파워넷, 테슬라 LFP 배터리 교체 수혜?..관련 기술 부각에 연일 강세

문지민 2021. 10.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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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2차 전지 관련주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주력 차량 배터리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교체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파워넷은 LFP 관련 기술이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10월 25일 한국거래소에서 파워넷은 전일 대비 7.56% 오른 6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2.38% 오른 69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테슬라가 주력 차량 배터리를 LFP로 교체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술이 부각되며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행사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자사 ‘스탠더드 레인지’ 전기차에 사용하는 배터리를 LFP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강했지만, 컨설팅 업체 로스킬에 따르면 LFP 배터리는 전체 생산량 중 95% 정도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2차 전지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파워넷은 관련 기술이 부각되며 오히려 주가가 치솟았다. 테슬라 발표가 있던 10월 21일 파워넷은 한국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6.99% 오른 6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7월 2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날인 22일 역시 1.47% 오르며 거래를 마쳤고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파워넷 주가는 27.67%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이 LFP 배터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LFP배터리 개발을 검토해왔으며, 이날 열리는 LG화학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를 공식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신설 법인 SK온 역시 이달 초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고, 삼성SDI도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진출을 고려하는 LFP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 분야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업체들이 진출을 고려하는 LFP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거나, 단순히 계획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이미 LFP 배터리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 요인 없이 동일 제품 영역에서 경쟁해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LFP 시장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NCA·NCM(니켈·코발트·망간)의 에너지 밀도, 안정성, 저온 특성 등 추가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근본적인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워넷은 전력 변환 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5월 중국 배터리 셀 전문 기업인 CEL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배터리 모듈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중국 CEL의 원통형 LFP 배터리 1개 모델에 대해 전기전자 국제 인증을 취득하고 배터리 팩 모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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