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8강전 첫날 두 경기 인터넷 장애로 취소, 내일 재대국

손민호 2021. 10.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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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T 인터넷 장애 여파로 삼성화재배 8강전 첫날 경기가 취소됐다. 사진은 한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삼성화재배 대국 모습. 사진 한국기원

25일 발생한 KT 인터넷 통신망 장애의 여파로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 첫날 두 경기가 취소됐다. 2021 삼성화재배는 코로나 사태로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 중이었다.

삼성화재배 8강전 첫날 심판을 맡은 서무상 9단은 오후 2시 40분쯤 “오늘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삼성화재배 8강전 두 대국을 취소하고 26일 재대국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예정된 8강전 두 경기는 신진서 9단 대 한승주 8단, 이창석 8단 대 양딩신 9단의 대국이었다. 26일엔 이날 연기된 두 경기와 원래 예정된 박정환 9단 대 롄샤오 9단, 이동훈 9단 대 자오천위 9단의 대국 등 모두 네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25일 정오 열릴 예정이었던 8강전 두 대국은 인터넷 장애로 1시간 순연된 오후 1시 시작됐다. 대국은 시작됐으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해 대국이 자주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워지자 오후 1시 40분쯤 서무상 심판이 두 대국의 공식 중단을 선언했다. 경기가 중단된 뒤 한국기원은 중국기원 측에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대회 연기 동의를 구했다. 한국기원이 중국기원의 합의와 선수 동의를 끝마치자 서무상 심판이 25일 경기의 무효를 선언하고 26일 재대국을 발표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일단은 인터넷이 연결돼 대국을 시작했으나 대국 중에 자주 오류가 발생했다”며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 다시 오류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측은 “한국에서 일어난 돌발 상황을 중국 측에서 잘 이해해줬다”고 설명했다. 대국 중단 전까지 진행됐던 수순도 모두 무효가 됐다.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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