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지훈, 따스함-냉철함 오간 온도차 연기 '주말 순삭'

황소영 2021. 10. 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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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지훈

배우 주지훈이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순간 삭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에서 강현조 역을 맡은 주지훈은 인간애가 느껴지는 정서적 모습은 물론 단단한 의지가 돋보이는 투철한 직업의식까지 따뜻함과 냉철함을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도 레인저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지훈은 훈련차 산행에 나선 곳에서 실종된 아버지의 유골을 찾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한 남자와 마주했다.

이후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편린을 본 후 전지현(서이강)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이른 시간부터 산을 찾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수색에 참여했다. 이는 타인의 곤경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면모와 지리산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진심이 묻어나 시청자 마음마저 따스하게 물들였다.

그러나 서늘하게 변한 눈빛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수색 중 김민호(김기창)의 소지품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사건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나간 결과 그가 살인 용의자임을 밝혀낸 것. 이렇듯 주지훈의 날카로운 면모는 뒤엉킨 진실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동시에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주지훈은 몰아치는 전개 속에 지리산만큼 광활하게 펼쳐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한 회차 내에서 달라지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눈빛과 표정, 말투와 분위기 등 상황에 따라 각각의 디테일에 차이를 두며 강현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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