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사라졌던 두산, 주포 양석환이 돌아왔다
빈공에 시달렸던 두산에 주포 양석환(30)이 복귀했다.
양석환은 지난 12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주포 양석환이 빠지자 두산 타선이 흔들렸다. 팀 내 홈런 1위인 양석환(27홈런)을 제외하면 두산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김재환(25홈런)과 호세 페르난데스(15홈런)뿐이었다. 양석환의 이탈과 함께 팀 장타력이 급감했다.
이탈 전까지 두산은 126경기에서 타율 0.270, 658득점(경기당 5.2점), 101홈런(경기당 0.8개)을 기록했다. 반면 양석환이 빠진 11경기에서는 타율 0.247, 38득점(경기당 2.92점)에 홈런은 단 3개(경기당 0.23개)에 불과했다. 9월 16승 8패 3무를 거두고 4위에 안착했던 두산은 이 기간 4승 5패 2무로 주춤했다. 결국 23일 SSG에 4위를 내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결국 두산이 낸 카드는 양석환의 조기복귀였다. 두산은 24일 LG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당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 배팅 40구, 스윙 10번 정도만 마친 후 1군에 합류시켰다. 선발 라인업에 들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대타로라도 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양석환은 1차전 대타로 출전해 2타석에서 함덕주와 고우석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면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대타 동점 홈런을 날렸다. LG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고우석을 올렸지만, 초구 시속 155㎞ 포심 패스트볼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1패를 추가하기 직전에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양석환의 동점 홈런으로 두산은 1승 1무를 거두며 패 없이 더블헤더를 마치며 4위를 수성했다.
다섯 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두산은 1승이 소중하다. 5위 SSG와 반 경기 차, 공동 6위인 NC, 키움과는 1경기 반 차이다. 남은 경기에서 5할 이상을 거둔다면 5위 이상이 유력하지만, 선발이 무너진 상황이라 방심할 수 없다. 특히 27~28일 인천에서 SSG와 펼치는 맞대결에서는 홈런 타자 유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양 팀의 순위 차이는 단 반 경기. 맞대결 두 경기의 결과로 올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
돌아온 주포 양석환이 타격전을 이끌어야 한다. 홈런 1위(181개) 팀인 SSG를 타자 친화 구장인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다. 장타자가 있어야 힘 싸움에서 겨뤄볼 수 있다. 장타자가 부족한 두산에 천군만마 양석환이 제때 돌아왔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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