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쓴 OT참사' 맨유, 0대5 대패.. 리버풀엔 기록 선물

권중혁 입력 2021. 10. 25. 12:47 수정 2021. 10. 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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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66년 만에 홈경기 0대 5 참패를 당했다.

맨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OT)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5 대패를 당했다.

맨유가 홈에서 리버풀에게 5점을 내준 건 1936년 이후 85년 만(2대 5)이다.

디르크 카윗이 2011년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리버풀 안방 안필드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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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66년 만에 홈경기 0대 5 참패를 당했다. 상대는 하필 라이벌 리버풀이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등 각종 굴욕적 기록을 세우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OT)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5 대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리버풀은 맨유 수비진을 쉽게 무너뜨렸다. 전반 5분 수비 사이로 빠지는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나비 케이타에게 패스했고,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케이타는 침착하게 선취골을 넣었다. 8분만에 디오고 조타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후는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독무대였다. 살라는 이후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유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를 관람하다 살라의 해트트릭 후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3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리그 7위로 떨어진 반면, 리버풀은 리그 2위(승점 21점)로 올라섰다.

AFP연합뉴스


패배도 패배지만, 이날 쏟아진 굴욕적 기록이 맨유에겐 더 충격이었다. 맨유가 홈에서 리버풀에게 5점을 내준 건 1936년 이후 85년 만(2대 5)이다. 맨유가 OT에서 한 골도 못 넣고 5골을 내준 건 1955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전 이후 66년 만이다. 5골 차 대패는 10년 만인데, 당시에도 맨시티에 1대 6으로 굴욕을 당했다. 또 맨유가 OT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준 것은 EPL 창설 후 처음이다.

경기에서 패한 맨유는 매너에서도 패하며 한 번 더 체면을 구겼다. 이날 맨유는 카드만 총 7장(옐로카드 6장, 레드카드 1장) 받았다. EPL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카드 타이기록이다. 전반에만 4골을 얻어맞은 맨유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차 거칠어졌다. 전반 45분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가 경합과정에서 쓰러지면서 공이 그의 복부 쪽에 놓였는데,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연이어 발길질을 하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한 폴 포그바는 거친 양발 태클로 15분 만에 퇴장을 당하는 촌극을 보였다.

맨유의 기록이 굴욕적인 만큼 리버풀의 기록은 빛났다. 특히 살라는 OT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리버풀 선수이자 EPL 선수가 됐다. 디르크 카윗이 2011년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리버풀 안방 안필드에서였다.

살라 이전에 OT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뿐이었다. 호나우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던 2003년 4월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는 맨유가 레알을 4대 3으로 이긴 덕에 이날 리버풀전만큼의 수모는 없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연이은 부진으로 맨유 팬들은 감독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맨유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2018년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1대 3으로 패한 뒤 48시간도 안 돼 경질됐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지만 향후 일정이 녹록지 않은 것도 문제다. 맨유는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와 리그 10, 11라운드를 차례로 치러야 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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