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아들에게 4실점, 흔들리는 사리볼

김정용 기자 2021. 10.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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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아들' 죠반니 시메오네가 '사리볼' 라치오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라치오의 허술한 수비 덕분에 시메오네는 4골을 몰아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고르 투도르 베로나 감독은 "오늘 시메오네 정도의 활약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4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움직임, 에너지, 압박이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시메오네의 해트트릭은 세리에A에서 두 번째인데, 지난번은 2018년 4월 사리 감독이 이끌던 나폴리를 상대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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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명장의 아들' 죠반니 시메오네가 '사리볼' 라치오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위기를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2021-2022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를 가진 베로나가 라치오에 4-1 대승을 거뒀다. 베로나는 11위로 올라섰고, 개막 직후 기세가 좋았던 라치오는 8위로 떨어졌다.


라치오는 개막 직후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두며 사리 신임 감독의 공격축구가 빠르게 정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갈지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로마와 인테르밀란 같은 강호 상대로 3골씩 몰아치며 잡아내는가 하면, 오히려 더 우위를 보여야 할 볼로냐와 베로나 상대로 3~4실점하며 패배하는 등 오락가락한다.


사리 감독 특유의 4-3-3 포메이션을 정착시키려 노력 중이지만 멤버 구성이 썩 어울리지 않는다. 부랴부랴 사리 감독에게 맞는 선수를 영입하려 노력하긴 했는데 선수층이 얇다. 베로나전은 윙어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부진했는데, 바꿔줄 주전급 선수가 없었다. 기량이 감퇴한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의 대체자가 없다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 


앞선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두 명이 황당한 사연으로 연속 징계를 받은 것이 베로나전 결정타였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항의하다 퇴장당한 데 이어, 루이스 펠리페는 라치오에서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한 호아킨 코레아에게 '반갑다 친구야'라는 듯 격하게 껴안았다가 두 팀의 신경전을 촉발했다는 이유로 역시 퇴장 당했다. 베로나전은 파트리치와 슈테판 라두라는 후보 센터백 조합이 출격할 수밖에 없었다.


라치오의 유일한 골을 넣은 간판 스타 치로 임모빌레는 "더 꾸준한 팀이 돼야 한다. 우린 곧바로 반복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패배 직후 특별훈련이 결정됐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라치오의 허술한 수비 덕분에 시메오네는 4골을 몰아칠 수 있었다. 시메오네는 슛을 딱 4개 날려 4골을 터뜨리는 100% 결정력을 발휘했다. 문전 침투하며 원터치로 마무리한 두 골, 헤딩 슛 하나, 2선에서 공을 잡아 날카롭게 감아 찬 슛 등 모든 슛이 완벽했다. 공간을 내줄 때마다 한 골씩 꼬박꼬박 터뜨렸다. 시메오네는 시즌 6골로 단숨에 득점 3위까지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고르 투도르 베로나 감독은 "오늘 시메오네 정도의 활약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4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움직임, 에너지, 압박이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베로나 선수가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기록한 건 1958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시메오네의 해트트릭은 세리에A에서 두 번째인데, 지난번은 2018년 4월 사리 감독이 이끌던 나폴리를 상대로 기록했다. '사리 킬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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