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 우리카드, 반등할 수 있을까
우승후보로 꼽히던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슬로스타터인 우리카드가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24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에서 범실을 하나도 하지 않고 25-20으로 따냈지만, 세 세트를 연달아 패했다. 대한항공(1-3 패), OK금융그룹(1-3 패)전에 이은 3연패다. 특히 외국인선수 히메네스가 부상중인 현대캐피탈에게 진 게 뼈아프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은 사령탑이 교체되고, 정지석이 개인사 문제로 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이 부임한 지 4번째 시즌인데다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남았다. 하지만 개막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 순위표 제일 아래에 위치했다.
우리카드는 슬로스타터다. 신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2018~19시즌엔 개막 5연패로 시작했다. 19~20시즌엔 개막전을 이겼지만, 지난시즌에도 3연패로 출발했다. 하지만 천천히 치고올라가 정규시즌 2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당시엔 신 감독 부임 후 꾸준히 팀 구성에 변화를 줬지만, 지금은 모든 정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컵대회에서도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당황한 기색이다. 신 감독은 "3연패는 당황스럽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안 되는 것 같다. 감독의 책임이다. 원점으로,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 안에서 주인공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하승우에게 옆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니 혼란이 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 문제라고 짚은 것이다. 하승우는 경기 막바지 이호건과 교체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세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부딪히거나 보이지 않는 범실로 점수를 많이 내줬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졌다. 서브 기록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알렉스, 나경복, 하승우가 정확하면서도 좋은 서브를 때려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알렉스는 올시즌 들어 세트당 0.38개의 에이스에 그치고 있다. 통산 기록 0.55개와 비교해 35% 정도 줄어든 숫자다.
우리카드가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대캐피탈전에선 범실이 12개로 줄었다. 대한항공(29개)전, OK금융그룹전(25개)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알렉스와 나경복도 지난 세 경기에서 꾸준하게 공격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하현용의 속공을 살려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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