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EPL 킹' 살라, '전설' 드로그바·호나우두 소환한 득점 행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하는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축구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1-2022 EPL 9라운드를 가진 리버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5-0으로 대파했다. 살라가 3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고, 나비 케이타, 디오구 조타가 1골씩 보탰다.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살라는 이날도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 케이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전반 38분에는 케이타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본인의 첫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5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3골 1도움을 올린 살라의 기록을 토대로 산출한 평점은 최고점인 10점이었다.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해 온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상대팀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03년 호나우두(당시 레알마드리드) 이후 처음이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1992년 데니스 베일리(당시 퀸즈파크레인저스) 이후 2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EPL 출범 이후로 한정하면 살라가 최초다.

살라는 이날 경기를 통해 아프리카 선수 중 EPL 최다 득점자가 되기도 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첼시에서 활약하며 254경기 104골(55도움)을 넣었던 디디에 드로그바였다. 직전 경기였던 왓퍼드전에서 104호골을 넣어 동률을 이뤘던 살라는 맨유전 3골을 추가해 드로그바를 제쳤다. 167경기 107골(39도움)이다.

팀 내 기록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득점을 통해 세운 연속 경기 득점 구단 신기록을 9경기에서 10경기로 늘렸다. 리그에서는 7경기 연속골인데, 다음 경기에서 또 득점한다면 다니엘 스터리지(8경기)가 가지고 있는 리그 연속 경기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사진= 리버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