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강행군 선언한 대구, '악으로 깡으로' 버틸 수밖에

김정용 기자 2021. 10.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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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대구FC 원정에서 두 외국인 선수의 제공권과 상대 최영은 골키퍼의 실수에 힘입어 승리했다.

24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 수원이 대구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전 패배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지면서, 3위 대구는 승점 49점에 머물렀다.

4위 수원FC, 5위 제주유나이티드, 6위 수원이 모두 승점 45점을 따내면서 대구를 추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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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대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대구] 김정용 기자= 수원삼성이 대구FC 원정에서 두 외국인 선수의 제공권과 상대 최영은 골키퍼의 실수에 힘입어 승리했다. 6위를 지켜나며 파이널 A로 가는 막차를 탔다.


24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 수원이 대구에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3일 뒤인 27일 강원FC와 FA컵 4강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체력안배는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 중인 홍정운, 정승원을 제외한 주전이 총출동했다. 후반전에 뒤쳐진 상태였기 때문에 30대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교체카드를 단 두 장만 쓰면서 선발 멤버 대부분이 경기 끝날 때까지 모든 걸 쏟아냈다.


반면 강원은 같은 시간 열린 FC서울전에서 주전급 멤버를 활용하면서도 자연스레 체력안배가 됐다. 강원은 서울 상대로 23세 서민우, 21세 정민우, 19세 박상혁 등을 선발 기용했다. 대신 더 유명한 선수들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박상혁 대신 교체 투입된 공격수 이정협이 전반 23분부터 경기 대부분을 소화한 것을 빼면 한국영, 윤석영은 후반전 중반 투입돼 감각을 조율한 정도였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수원전을 앞둔 인터뷰부터 체력을 안배할 여유는 없으니 팀에 헌신하는 자세로 극복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멤버는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주전 멤버로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 패배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정신력을 강조한 건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여러 차레 강하게 질타하며 "간절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다. 팬들도 많이 찾아주셨는데 이기지 못했다. 앞으로 선수들도 저도 반성할 것이다. 운동장에는 간절한 선수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다면 체력안배가 아니라 정신자세를 기준으로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거슬러가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승원의 결장 이유를 밝힐 때도 "정승원은 얼마 안 남았다. 다음 경기, 아니면 다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주중 경기가 많을 때 투입할 수 있다. 스스로 팀에 대한 헌신을 하려 한다면 얼마든지 올라올 수 있다"며 일단 복귀하면 팀에 헌신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K리그1에서 여유를 부릴 순 없는 처지였다. 수원전 패배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지면서, 3위 대구는 승점 49점에 머물렀다. 4위 수원FC, 5위 제주유나이티드, 6위 수원이 모두 승점 45점을 따내면서 대구를 추격해오고 있다.


FA컵 4강전 이후 시작되는 파이널라운드 역시 주중 경기가 편성되기 때문에 체력부담이 크다. 이 감독은 최소 6경기, 많으면 7경기 남은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에게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선 A매치 휴식기 때 일주일이나 되는 긴 휴가도 줬다. 그러나 첫 단추는 생각처럼 꿰지 못했고, 이 감독은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해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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