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2연패' 토트넘, 아무것도 얻지 못한 '전원 로테이션' 승부수

조효종 기자 2021. 10. 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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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의 주중 경기 '전원 로테이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올 시즌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크리스탈팰리스(0-3), 첼시(0-3), 아스널(1-3)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완패를 당한 토트넘은 팬들과 선수단의 기세를 올릴 수 있는 라이벌전 승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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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누누 산투 토트넘홋스퍼 감독의 주중 경기 '전원 로테이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후반 27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상대 웨스트햄은 지역 라이벌 팀이다. 올 시즌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크리스탈팰리스(0-3), 첼시(0-3), 아스널(1-3)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완패를 당한 토트넘은 팬들과 선수단의 기세를 올릴 수 있는 라이벌전 승리가 필요했다. 또 웨스트햄은 순위권 라이벌 팀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승점 15점으로 5위, 웨스트햄은 14점으로 7위였다.


웨스트햄과의 일전을 앞두고 산투 감독은 전면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힘을 줘야 하는 경기에 앞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주축 선수 일부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산투 감독은 선발 전원을 교체했다.


18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서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사용하지 않고 선발 11명을 90분 내내 활용한 뒤 22일 진행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피테서전에서 뉴캐슬전 선발로 뛴 선수 전원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 선수들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11명 전원 웨스트햄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실패했다. 우선 피테서전에서 졌다. 2진으로 나선 토트넘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피테서를 상대로 밀렸는데, 벤치에 어린 선수들만 있다 보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피테서전 교체 카드 단 1장만을 활용한 뒤 0-1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조 3위로 떨어졌다. 이어 컨퍼런스리그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을 들였던 웨스트햄전마저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웨스트햄전 토트넘의 경기 운영은 로테이션을 활용한 팀 답지 않았다. 선발 5명이 주중 경기를 치르고 온 웨스트햄을 상대로 체력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 꾸준히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후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슈팅 숫자는 경기 내내 웨스트햄에 밀렸고, 후반에는 유효슈팅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갔지만 산투 감독은 마치 승점 1점에 만족하는 듯이 좀처럼 변화도 주지 않았다. 0-1로 뒤진 후반 39분에서야 첫 교체로 2명을 바꿨고, 후반 추가시간에 1명을 교체했다.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로테이션 전략 실시 이후 2연패로 분위기가 꺾였다. 그런데 다가오는 일정도 만만치 않다. 11월 A매치 기간까지 남은 2주 동안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연패를 당해 반등이 시급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버턴을 연달아 만난다. 주중에는 번리와의 카라바오컵, 피테서와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도 치러야 한다. 지난 경기 패배로 3위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피테서전에서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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