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비 주고 '쿠브'도 인정..한국인에 딱인 해외여행지

최승표 입력 2021. 10. 25. 05:00 수정 2021. 10.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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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태평양 휴양지 괌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인기 여행지로 뜨고 있다. 중앙포토

미국령 태평양 휴양지인 괌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현실적인 해외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10월 20일 기준 연말까지 고객 1200명 이상이 괌 상품을 예약했다고 한다.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도 12월 취항 계획을 밝혀 항공권을 구하는 것도 보다 수월해진다. 괌이 뜨는 이유를 알아봤다.

최근 괌의 인기는 이웃 섬 사이판의 상황과 관련 있다. 트래블 버블 1호 지역인 사이판은 연말까지 여행상품 예약이 마감됐다. 가고 싶어도 대기 예약을 걸어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 3회만 운행하는 비행편도 넉넉지 않은데, 더 큰 문제는 현지 객실 상황이다. 한국인 전용 격리 숙소인 켄싱턴호텔 객실이 모두 마감됐기 때문이다. 사이판은 도착 5일간 의무적으로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격리 끝난 뒤에도 아무 숙소나 갈 수 없다. 한국인 전용 숙소인 월드리조트에서 최소 5박을 묵어야 한다.

괌은 사이판보다 항공과 숙소 모두 상황이 낫다. 항공은 현재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주 5회 취항 중이다. 12월에는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 등이 취항을 계획 중이고 부산에서도 괌 직항편을 준비 중이다.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괌 입국 후 자가 격리를 안 해도 된다. 숙소도 아무 곳이나 예약해서 묵으면 된다.

국내 여행사도 집중적으로 괌 상품을 팔고 있다. TV 홈쇼핑에도 괌 상품이 등장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12세 미만 자녀는 부모가 백신 접종을 안 해도 격리를 면제해준다”며 “다만 한국 입국 시에는 만 6세 미만 아이만 격리를 면제해줘 자녀 동반 여행객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괌관광청도 코로나 사태 이전과 달리 커플과 골프 여행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괌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중앙포토

한국의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인 '쿠브'를 일종의 백신 패스처럼 인정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괌에서는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 등 실내 시설을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조만간 한국인 여행자를 위해 PCR 검사를 무상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괌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PCR 검사 지원이 최근 의회에서 승인됐다”며 “단 예산이 제한적이어서 일정 기간 여행자에 한해서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판보다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는 건 유념할 부분이다. 10월 22일까지 괌 누적 확진자는 1만8000명이 넘었고 22일 하루 93명이 확진됐다. 사이판을 비롯한 북마리아나제도 누적 확진자는 183명에 불과하다. 괌 인구는 16만8783명, 북마리아나 인구는 5만7557명이다. 23일 현재 괌의 백신 접종률은 71.2%(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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