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감사".. 中은 연일 무력시위

권지혜 2021. 10. 2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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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에 대해 대만 당국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일관된 약속을 재천명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는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하루가 멀다 하고 공중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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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우리나라 우리가 지킨다" 천명
"中 영토 일부분.. 내정간섭 용납 못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에 대해 대만 당국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주국방 원칙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연일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22일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2022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업무보고와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만군의 전쟁 준비, 국방 안보에 유리하다면 어떠한 국가의 도움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좡루이슝 입법위원(국회의원)이 ‘미국과 대만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회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것은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대만 침략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인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는 취지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순수히 내정으로, 외부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중국의 주권 및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핵심 이익 문제에서 중국은 어떤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며 “누구든 국가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강한 결심과 의지, 능력을 저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일관된 약속을 재천명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추 국방부장은 “원칙적으로 자기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국방부장은 중국군의 위협에 대비해 일괄 구매한 미국산 해안 방어용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2028년 이전에 실전배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는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하루가 멀다 하고 공중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의 쿵징-500 조기경보기 1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중국 군용기가 지난 16일 이후 다시 7일 연속 ADIZ에 진입한 가운데 이달 들어 중국 군용기 171대가 대만 ADIZ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 해군은 또 전날 러시아 해군 함정과 함께 미국 동맹인 일본 열도를 거의 한 바퀴 도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씩, 총 10척이 가고시마현 오스미해협을 나란히 통과해 동중국해에 진입했다. 양국 함정의 오스미해협 동시 통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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