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이후 주가 '따블'..요즘 핫한 F&F 비결은
F&F는 지난 5월 구 F&F(현 F&F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법인이다. F&F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 등 투자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F&F는 패션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사업을 담당한다. 5월 재상장 당시만 해도 40만원대에 주가가 형성됐는데 어느덧 90만원대를 바라본다. 증권가에서는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낸다. 메리츠증권과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F&F 목표 주가를 100만~110만원으로 올렸다.
증권업계에서 F&F를 유망하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다. 2분기 F&F는 매출 3124억원, 영업이익 7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3%, 268.1% 늘었다. 국내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중국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분기 말 240개였던 중국 매장 수는 3분기 말 38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745억원이었는데 올해에는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종목 변경)에서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MSCI 신흥국지수의 추종 자금은 약 2조달러다. 최근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지분을 인수한 것도 호재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인수에 따른 사업 영역 확대는 중장기 투자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11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라고 설명했다.
김기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