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장군의아들..한국 영화 대표 제작자 이태원씨 별세

천인성 2021. 10.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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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 중앙포토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태흥영화사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해 5월 낙상사고를 당해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같은 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지게 되면서 어려움 속에 성장했다. 1959년 우연히 만난 무역업자가 영화 제작을 권유하면서 첫 영화 '유정천리'가 탄생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다 1973년 인수한 경기도 의정부의 빌딩에 있던 극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영화 배급을 시작했다.

1984년 부도 직전의 태창영화사를 인수해 태흥영화사를 설립했다. 임권택 감독과 만나 '비구니'를 제작했지만, 불교계의 반발로 개봉이 무산됐다. 이후 '무릎과 무릎 사이',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2000년대에도 '취화선', '하류인생', '춘향뎐' 등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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