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면 강해지는 생존왕 인천, 8경기 만에 승리

김효경 2021. 10.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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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그랜트 자책골로 포항에 1-0 승
포항, 7위 머물며 파이널A 진출 실패
24일 포항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한 뒤 환호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쌀쌀해지면 강해진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순연 24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그쳤던 인천은 두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8위로 파이널B(7~12위)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데도 성공했다. 파이널A 진입을 노렸던 포항은 7위에 머물며 역시 파이널B로 내려왔다. 포항은 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왔다.

포항은 17일과 20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결승에 진출해 분위기는 좋았지만 주전 선수 상당수가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인천은 3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인천도 공격의 핵심들이 빠졌다.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무고사가 늑골 부상, 아길라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경기 초반 포항이 공세를 이어갔다. 이승모, 강상우, 신진호 등 전반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네 차례 중거리슛을 때렸다. 하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팔라시오스를 활용해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으나 결정적인 슛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인천도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반격했다. 수비 라인을 높여 압박했다. 전잔 32분엔 송시우와 네게바를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전반 35분 송시우가 문전에서 슛했으나 포항 골키퍼 이준에게 막혔다. 네게바가 다시 한 번 달려갔으나 이준이 공을 잡아냈다.

포항은 전반 38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승모가 살짝 방향만 바꿔 뒤로 내줬다. 신진호가 이를 슛으로 연결했으나 인천 수비수 맞고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부쳤다. 송시우가 문전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이준에게 잡혔다. 김현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뒤따라붙은 포항 수비진의 방해에 골키퍼 정면으로 차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14분 다시 기회를 얻었다. 오재석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떨궈줬고, 송시우가 빠르게 슈팅했다. 하지만 이준 정면으로 향했고, 이를 쳐냈다.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인 포항은 고영준에 이어 크베시치와 이호재를 넣으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득점을 올린 건 인천이었다. 네게바가 페널티 박스로 치고들어오다 송시우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다. 네게바가 땅볼 크로스를 중앙으로 올렸고, 송시우가 몸을 던졌다. 기록은 포항 수비수 알렉스 그랜트의 자책골이 됐다. 포항은 경기 막바지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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