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청주 KB, '디펜딩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 꺾었다

김영서 입력 2021. 10.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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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청주 KB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청주 KB가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리그 첫 승을 거뒀다.

KB는 24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8-59로 이겼다. KB는 우승후보답게 개막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B는 223일 만에 맞붙은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B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KB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어 삼성생명에 비해 골 밑이 강력했다. 여기에 올 시즌에 앞서 새로 합류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내·외곽 슛으로 팀 득점을 늘렸다.

경기 초반 양상은 예상외였다. KB는 1쿼터 시작 후 삼성생명 배혜윤과 이주연에게 고전하며 8점 차로 뒤진 채 경기를 끌려갔다. 하지만 슈터 강이슬이 점수 차를 좁히는 3점 슛 2개를 연이어 터트리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KB는 한 번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역전한 KB는 경기 막판까지 10점 차 내외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KB는 강이슬이 3점 슛 2개 포함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KB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지수는 22득점·16리바운드로 높이를 장악했다.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가드 허예은도 9어시스트로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 감독은 승리 소감에 대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도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됐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에서 팀워크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즐기는 농구를 만들고 싶다"고 감독으로서의 농구 철학을 덧붙였다.

KB 이적 후 첫 정규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강이슬은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점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외부에서 보시기에 우리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승이 목표이기에 팀을 옮겼고,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지수도 "도전자 입장에서 매 경기 임하겠다. 팬분들에게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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