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미녀?' WP '오징어 게임' 숨은 의미 읽는 해설서 내놔

강혜준 2021. 10.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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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열풍에서 시청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해설서를 내놨다.

WP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한국인이 아닌 이들을 위한 ‘오징어 게임’의 숨은 언어와 신호 해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동영상을 삽입한 이 기사에서 WP는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의 이름과 이력, 등장인물 간 호칭 등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특수한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잘 알지 못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지점들을 직접 풀어준 것이다.

WP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 ‘한미녀’와 ‘오일남’을 사례로 등장시켰다. 해외 시청자들은 금방 눈치채기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미녀’와 ‘일남’이라는 이름에서 캐릭터의 성향을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쌍문동의 자랑’이라 부르는 조상우(박해수 분)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WP는 쌍문동과 서울대가 각각 평범한 근로자층의 동네와 출세의 발판을 상징이라는 의미를 전한다.

기사는 또 주변 사람들을 ‘사장님’으로 부르는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분)가 상우를 ‘형’으로 부르게 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갖는 지위와 형이라는 호칭이 갖는 특별한 의미 등을 알려줬다. 이 밖에도 ‘달고나’, ‘깍두기’, ‘깐부’ 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WP는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오징어 게임’ 내 뉘앙스와 맥락을 놓칠 수 있다”며 “뉘앙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각에서 캐릭터의 경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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