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욕 과잉? 야유 들은 이강인, 불편했던 친정 방문

김태훈 입력 2021. 10. 24. 13:03 수정 2021. 10. 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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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0·마요르카)이 애증의 친정 방문 중 냉온탕을 오갔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발렌시아CF전에서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경고누적 퇴장 당하며 야유까지 들었다.

발렌시아에서 '탈출'해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골을 넣는 등 다시 재능을 꽃피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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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발렌시아 메스타야 원정서 환상적인 어시스트
애증의 친정 향한 지나친 승리욕 탓에 경고 2개 받고 퇴장
수적 열세 놓인 마요르카, 이강인 퇴장 후 내리 2골 허용
이강인(자료사진). ⓒ AP=뉴시스

이강인(20·마요르카)이 애증의 친정 방문 중 냉온탕을 오갔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발렌시아CF전에서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경고누적 퇴장 당하며 야유까지 들었다. 이강인이 빠진 마요르카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적 후 첫 친정 방문이었다. 발렌시아는 유스 시절을 거쳐 프로 데뷔까지 했던 친정으로 이강인의 축구 커리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다. 62경기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했지만 두 시즌 내내 출전시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아름답지 않은 결별을 했다.


발렌시아에서 ‘탈출’해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골을 넣는 등 다시 재능을 꽃피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까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더 해주길 바란다”며 이강인에게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면서도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4경기 연속 선발 투입하는 등 이강인을 중용했다.


이날 역시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다. 애증의 친정이 되어버린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에 2개월 만에 다시 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이강인은 위협적인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전반 32분에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가운데 있던 앙헬에게 땅볼 패스를 찔러줬다. 앙헬이 침착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현지 중계진은 이강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더 조명했다.


이강인(자료사진). ⓒ AP=뉴시스

일반적으로 직전 소속팀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데 이강인은 주먹 세리머니로 통쾌한 선제골의 순간을 만끽했다. 일부 관중들은 이강인 세리머니를 보며 야유와 욕설을 날렸다.


친정팀을 상대로 기량을 한껏 뽐낸 이강인은 후반 10분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발렌시아 바스와 볼 경합 도중 거친 태클로 경고 카드를 받았다. 태클 직후 퇴장을 직감한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이미 전반에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은 후반에도 경고를 받아 그대로 퇴장 당했다. 화려한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여전히 약점을 드러냈다. 이강인에게 야유를 보냈던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가는 이강인을 보며 환호했다.


이강인이 퇴장으로 빠지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마요르카는 추가시간 내리 2골을 얻어맞고 무승부에 그쳤다. 애증의 친정을 상대로 승리욕이 넘친 탓에 이강인은 냉온탕을 오가며 팀에 손실을 안겼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심하라고 당부했는데...”라며 이강인 퇴장에 아쉬움을 표했다.


승리욕을 불태운 것은 인상적이지만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냉정’을 장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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