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 게임 제작사는 어디? 콘텐츠株 주가 '들썩'

류지민 2021. 10.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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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대박에 국내 미디어·콘텐츠주가 날개를 달았다.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서 유독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이 있다. 바로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콘텐츠 관련주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이 적잖을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국내 상륙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성공 이후 국내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전 세계 넷플릭스 프로그램 중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증가 수가 438만명으로 월가 예상치(386만명)를 훌쩍 뛰어넘자 오징어 게임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관련주로 언급되는 쇼박스와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최근 한 달간 70% 넘게 급등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인 이정재가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 지분을 15% 보유한 것이 알려져 같은 기간 6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최근에는 신작 ‘마이 네임’이 넷플릭스 시청 순위 3위에 오르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오징어 게임 성공이 ‘반짝 흥행’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주목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 네임 제작사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마이 네임 개봉일(10월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넷플릭스의 다음 흥행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지옥(유아인 주연)’과 ‘지리산(전지현 주연)’ 관련 기업도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지옥 제작사 제이콘텐트리와 지리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다. 이 밖에 팬엔터테인먼트, 에프엔씨엔터, NEW, IHQ, 초록뱀컴퍼니, 키이스트, 덱스터 등 콘텐츠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침체된 국내 증시의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단기간 급등에도 콘텐츠 관련주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넷플릭스로 인해 달라진 생태계에서 한국 콘텐츠가 비싸게 팔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OTT 플랫폼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콘텐츠 기업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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