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소환' 현실·가상의 경계 허문 홀로그램 특허출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공연장에 소환됐다.
홀로그램은 비단 마이클잭슨 외에도 실제 만나보기 어려운 유명인사 혹은 고인까지 가상의 세계로 소환할 수 있게 한다.
특허청 방송미디어심사팀 이병우 특허팀장은 "세계적으로 홀로그램 시장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의 권리화(특허출원)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우리 기업도 홀로그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품질 특허 생산과 권리화 전략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공연장에 소환됐다. 무대에서 그는 늙지도 죽지도 않은 옛 모습 그대로 노래와 춤사위를 이어간다.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실체 없는 가상(假像)이다. 하지만 가상의 세계에 마이클잭슨을 보면서 관객은 환호한다. 마치 살아 있는 듯, 죽지 않은 듯 다시 그를 만난 것처럼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덕분이다.
홀로그램은 비단 마이클잭슨 외에도 실제 만나보기 어려운 유명인사 혹은 고인까지 가상의 세계로 소환할 수 있게 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는 이유다.
멀지 않은 미래 홀로그램은 의료, 가전, 게임, 문화, 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디스플레이 분야를 대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홀로그램이 그리운 인물을 소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과 밀접한 각 분야에서 폭넓게 접목·활용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를 뒷받침 하듯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규모가 2024년 199억달러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홀로그램을 재현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29.7%의 고속 성장률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관련 시장규모가 4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한 세계적 주목도가 높아지고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특허선진 5개국(IP5)을 중심으로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2020년 IP5의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총 1535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된다. 5개국의 나라별 특허출원 건수는 미국이 513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 328건, 중국 296건, 일본 212건, 유럽연합 18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4개국에서의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특허출원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이 분야 특허선점을 위한 각국의 물밑 경쟁이 이미 시작됐음을 가늠케 한다.
국내에선 기업, 연구소, 대학, 개인 등의 순으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이 많았다. 이중 기업이 차지하는 특허출원 건수는 전체의 71%로 압도적 수치를 나타냈다.
2010년~2020년 국내 특허출원 현황에선 삼성이 64건으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분야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4건, LG 23건, 광운대 16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7건 등이 다출원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특허청 방송미디어심사팀 이병우 특허팀장은 “세계적으로 홀로그램 시장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의 권리화(특허출원)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우리 기업도 홀로그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품질 특허 생산과 권리화 전략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활동 뜸하다 했더니…아역배우 출신 20대, 시신 훼손 용의자로 체포 日 '충격' - 아시아경제
- "아들에 '키작남' 물려주지 않으려 불임수술 생각 중입니다" - 아시아경제
- '비계 삼겹살' 이번엔 대구…"불판 닦으라고 준 줄 알았어요" - 아시아경제
- '4만원 바비큐' 논란 남원춘향제…백종원 등판 "바로잡겠다" - 아시아경제
- "저 한동훈입니다"…"국힘에 아쉽다"던 김흥국, 전화 받더니 반색 - 아시아경제
- "살 빼야하니 더 빨리 뛰어"…미국서 6살 아들 죽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 - 아시아경제
- 200개 뼛조각 맞추니…7만5000년 전 40대 여성 모습 이렇습니다 - 아시아경제
- '학폭 의혹' 민주당 당선인 "오히려 왕따처럼 지내…시기해서 그런듯" - 아시아경제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 아시아경제
- 저걸 왜 사나 했는데…기안84, 5년만에 '62억 건물주' 됐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