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부산 서비스업..관광객 감소→경영난 가중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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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코로나19 이후 부산 소비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산 지역 대면서비스업이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소비·매출 감소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지역 종합정책연구기관인 부산연구원(BDI) 경제 동향분석센터는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통계를 활용한 카드사용액(지역별 가맹점 소재지 기준)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부산 소비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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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난해 소비, 전년 대비 8.0% 감소
또 올 상반기 부산 지역 카드 사용액은 약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700억원(3.6%) 증가했으나 역시 전국 8.9% 증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지역 소비 감소의 주요인으로 관광객 감소를 꼽았다. 부산시가 내놓은 ‘2020년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은 약 184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960만명(-34.2%) 감소했다.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3조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원(-22.0%) 감소했다. 이는 부산 전체 카드 소비 감소액인 약 1조7700억원의 56.4%에 이르는 액수다.
부산은 관광 관련 업종인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사업체 수 비중이 높아 관광객 감소가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로 직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소비 감소는 관광객 감소가 주요인”
이상엽 경제 동향분석센터 분석위원은 “부산은 대표적인 비대면서비스업종인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의 기반이 취약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업 수요 증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전국의 0.1% 수준인 약 120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자 상거래·통신판매업의 카드사용액은 전국의 82.4%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상엽 분석위원은 “영세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위드·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지역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이나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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