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파죽의 3연승.. '꿈의 무대' 월드시리즈 선착

윤현 2021. 10.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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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0으로 제압했다.

보스턴의 마지막 9회초 공격마저 삼자범퇴로 막아낸 휴스턴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18년 같은 무대에서 보스턴에 1승 4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아픔도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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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보스턴 5-0 제압.. '사인 스캔들' 오명 벗을까

[윤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7전 4승제로 치러진 이번 대결에서 1승 2패로 끌려가다가 내리 3연승, 4승 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가 맞붙고 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의 승자와 오는 27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보스턴에 3년 전 패배 갚아준 휴스턴 

연승 행진의 기세에다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은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전 안타에 이은 요르단 알바레스의 적시 2루타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선취점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휴스턴 타선은 6회말 알바레스의 3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카를로스 코레아가 상대 투수의 공에 몸을 맞으며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카일 터커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불안한 리드였으나, 마운드의 호투에 힘입어 주도권을 이어나간 휴스턴은 8회말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인 터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고 나서야 여유를 찾았다.

보스턴의 마지막 9회초 공격마저 삼자범퇴로 막아낸 휴스턴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18년 같은 무대에서 보스턴에 1승 4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아픔도 갚았다.

또한 2017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른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얼룩졌던 불명예를 씻고 진정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에 보스턴은 네이슨 이오발디가 지난 20일 구원 등판 이후 이틀만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투혼의 역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가르시아의 완벽투-말도나도의 명품 송구가 만든 승리 

이날 휴스턴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투수로 나선 루이스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2차례 선발 등판해 1패만을 기록하며 3.2이닝 평균자책점 24.55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3번째 등판에서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 가장 막강한 타격감을 자랑하던 보스턴을 상대로 6회초 2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비록 6회초 2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이 끝났지만,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가르시아가 화려한 주인공이었다면,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숨은 주역'이었다. 말도나도는 7회초 주자 1, 3루 위기에서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알렉스 버두고의 도루를 저지했다. 타석에 있던 트래비스 쇼도 삼진을 당하면서 이날 보스턴의 최대 찬스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침착하고도 정확한 송구로 도루를 막아낸 말도나도의 송구는 그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이 1할도 안 되는 극심한 빈타에도 휴스턴의 주전 포수로 나서는 이유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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