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동료, 팬 모두 열광하는 '황소' 황희찬

김효경 2021. 10. 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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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리즈전에서 득점한 뒤 활짝 웃는 울버햄튼 황희찬. AFP=연합뉴스

감독도, 동료도, 팬도 호평 일색이다.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16일 8라운드 애스턴빌라전에선 최저 평점을 받았지만, 곧바로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라울 히메네스가 슛한 공이 수비수 몸을 맞고 자신에게 굴러오자 지체없이 밀어넣었다. 황희찬의 시즌 황희찬의 리그 네 번째 득점. 황희찬은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울버햄튼은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4승1무4패(승점13)가 된 울버햄튼은 중위권을 유지했다.

황희찬은 6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득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팀내 기여도도 엄청나다. 9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8골 중 절반을 넣었다. 유효슈팅 4개 모두가 골로 연결됐다.

황희찬의 활약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라즈 감독은 황희찬과 아다마 트라오레를 비롯해 빠른 측면공격수들을 활용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치고 있다. 리즈전에서도 두 선수가 활발하게 전방 압박에 참여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이 팀에서 잘 지내고 있다. 나는 그를 3~4년 동안 관찰했다. 트라오레와 함께 공이 없을 때도 성실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울버햄튼 부임 전인 벤피카(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황희찬에 대한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왼쪽 둘째)와 브루노 라즈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팀 동료들도 황희찬의 활약에 환호하고 있다. 주장인 수비수 코너 코디는 "황희찬은 환상적인 선수이며 매우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코디는 지난 2일 뉴캐슬전에서도 황희찬이 두 골을 터트리자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의 호흡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EPL은 경기 뒤 공식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킹 오브 더 매치'를 선정한다. 황희찬은 50.3%의 지지율을 얻어 킹 오브 더 매치에 올랐다. EPL 데뷔전인 9월 11일 왓포드전과 뉴캐슬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팀내 최고인 평점 7.5점을 매겼다. 라이프치히(독일)로부터 1년 임대된 황희찬의 완전이적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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