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재가동' 황희찬, 빌라전 부진 털고 '최고 평점+최우수 선수' 복귀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이 4호골을 터뜨리며 반등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이 리즈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4승 1무 4패로 승점 13점이 된 울버햄턴은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브렌트퍼드(승점 12)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지난 16일 애스턴빌라와의 8라운드에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 1회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은 무뎠고,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팀은 후반 막판 터진 연속골로 극적인 3-2 승리를 따냈지만 황희찬은 이적 후 최저 평점인 5.8점을 받으며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황희찬은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직전 경기 선발에서 빠졌던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복귀하면서 본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로 복귀했는데, 익숙한 자리에 배치되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7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전 황희찬의 멀티골을 도왔던 히메네스의 슈팅이 수비 맞고 자신에게 흐르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 실점을 내준 홈팀 리즈가 공세를 펼치고, 울버햄턴이 수비적으로 맞서는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황희찬은 꾸준히 상대 수비진으로 돌진하며 기회를 노렸다. 드리블 시도(7회), 성공(3회) 횟수 모두 팀 내 최다였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황희찬의 기록을 토대로 산출한 평점은 7.5점이었다. 울버햄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최우수 선수(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50.3%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황희찬은 데뷔골을 넣었던 데뷔전 4라운드 왓퍼드와의 경기, 멀티골을 터뜨린 뉴캐슬전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