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퇴장→무승부.. 파란만장했던 이강인의 친정팀 대결
시즌 1호 도움을 친정팀 상대로 올렸다. 하지만 퇴장을 당했고, 팀도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이강인(20·마요르카)이 발렌시아에서 웃다가 울었다.
마요르카는 23일 밤(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 특별했다. 10년간 몸담았던 발렌시아와 맞대결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를 떠난 뒤 처음으로 메스타야를 방문해 치르는 경기이기도 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9분 중거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전반 31분 이강인은 무리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호세 가야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러나 1분 뒤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상대 태클을 피해 파고들었다. 수비수 2명을 달고도 낮은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렸다. 앙헬 로드리게스는 툭 갖다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강인의 시즌 1호 어시스트. 기세를 탄 마요르카는 전반 38분 다니 로드리게스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9분 이강인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트래핑 과정에서 공이 길게 튀자 다시 찾으려다 다니엘 바스에게 강하게 부딪혔고, 심판은 옐로 카드를 꺼냈다. 경고 누적 퇴장.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누운 채 얼굴을 감싸쥐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10명이 싸운 마요르카는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끝내 실점은 막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게데스가 중거리슛으로 1-2를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8분엔 마르코스 앙드레의 패스를 가야가 골로 연결했다. VAR이 이뤄졌지만 득점으로 인정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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