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과 이유빈, 1500m 결승서 '인코스 충돌'

마지막 코너에서 충돌한 최민정과 김지유. ⓒ AP=뉴시스

한국 쇼트트랙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유빈은 2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ｍ 결승에서 어부지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과 김지유, 이유빈 모두 준결승을 통과한 한국은 3명 모두 결승에 올라 내심 금, 은, 동메달 싹쓸이를 기대케 했다.

레이스 초반 뒤편에 위치해 체력을 안배한 세 선수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놓은 시점부터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앞지른 한국 선수들은 나란히 1~3위를 유지, 무난하게 금~동메달을 휩쓰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무리하게 순위 경쟁을 벌인 최민정과 김지유가 뒤엉커 넘어지고 말았다. 김지유가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최민정과 부딪힌 것이 충돌의 원인이었다.

결국 3위를 달리던 이유빈이 최종 1위가 됐고 최민정은 6위, 위험한 플레이를 펼친 김지유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옐로카드를 2장 받으면 더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