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나서 아이 키우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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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자주 듣게 됐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은 탓에 혼자 지내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년에는 중학생까지 함께해볼 생각입니다. 어려움 점도 많겠지만 원도심의 주민들과 돌봄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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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식 기자]
▲ 서정숙 장학사(사진 왼쪽)와 남소라 대표는 동네배움터를 통해 교육자치가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는 지름길이 되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
ⓒ 방관식 |
언제부턴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자주 듣게 됐다. 하지만 각박한 세상살이 탓에 이를 실천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행복교육지구 사업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교육공동체 동네배움터'는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나서는 첫 출발점이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마을교사와 함께 바느질 삼매경에 빠진 어린이. |
ⓒ 서산교육지원청 |
▲ 자신들이 만든 한지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들. |
ⓒ 서산교육지원청 |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아파트도 좋고, 교회의 작은 공간도 아이들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학교나 학원과는 결이 다른 곳이라 배우는 것도 진로탐색활동, 성왕산 생태, 바느질. 샌드아트 등 특색이 넘친다. 기존의 교육 대신 아이들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22일 방문한 '원도심 작은학교(대표 남소라)'는 더 눈길이 간다. 공예와 함께 원도심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탓이다. 아이들에게 다 쓰러져가는 원도심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법도 하지만 이곳에 나오는 아이들의 뿌리를 보면 이해가 간다.
원도심 작은학교의 아이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자녀다. 원도심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아빠, 엄마의 숨결이 묻어있는 소중한 추억이자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삶의 한 조각이다.
서산교육지원청 서정숙 장학사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어른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을 동네배움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혜택을 받는 건 아이들이지만 그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더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생태놀이 등 많은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직접 이뤄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 서산교육지원청 |
마을교사의 지속적인 육성, 마을별 교육자원 탐색과 동네배움터의 시범 운영 지원, 주민자치와 교육자치 실현에 따른 마을교육생태계 구축에 힘써나가는 것이 서산교육지원청의 목표라는 것이 서 장학사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함께하고 있는 원도심 작은학교의 남소라 대표도 당찬 포부로 동네배움터의 앞날을 밝게 했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은 탓에 혼자 지내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년에는 중학생까지 함께해볼 생각입니다. 어려움 점도 많겠지만 원도심의 주민들과 돌봄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동네배움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 졌다. 온 마을이 나서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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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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