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IS] '총기 사망사고' 알렉 볼드윈 "충격과 슬픔 표현 못해" 심경고백

조연경 2021. 10.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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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렉 볼드윈 SNS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Alec Baldwin·63)이 촬영 중 발생한 총기 사고에 대한 애달픈 심경을 표했다.

알렉 볼드윈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우리의 동료인 (할리나)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나의 충격과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어떻게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화 '러스트(Rust)' 촬영 현장에서는 총기 사망 사고가 발생해 전세계를 충격케 했다. 리허설 중 알렉 볼드윈이 쏜 소품용 총에서 실제 탄환이 발사되면서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42)가 사망하고, 조엘 소자(48) 감독이 중태에 빠진 것. 알렉 볼드윈 역시 갑작스러운 사고에 쉽게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해당 사고와 관련, 뉴멕시코주 산타페 카운티 보안 당국은 목격자들과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상대로 소품용 총에 왜 실탄이 들어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알렉 볼드윈도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특별한 기소나 구속 사항없이 무혐의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할리나 허친스 가족을 지원하며 사태 파악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촬영 중 발생한 총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품용 총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리기도 한다. 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크로우' 현장에서는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든 리가 소품용 총에서 발산된 탄환에 맞아 사망한 바 있다.

'러스트'의 제작사는 사고 발생 직후 대변인을 통해 "비극적 일로 인해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할리나와 그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공식 성명을 냈고 작품의 무기한 제작 중단을 알렸다. 촬영 현장 및 제작에 참여한 모든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는 정신치료와 필요한 카운슬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촬영감독협회도 "참담한 소식이고 끔찍한 손실이다. 우리는 우리 협회의 한 가족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할리나 허친스와 함께 작업했던 '아키네미'(Archenemy) 아담 이집트 모티머 감독은 "촬영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화가 났다. 그녀는 예술과 영화에 대한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고 추모했다.

'러스트'는 1880년대의 캔자스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으로, 지역 농장주를 실수로 살해한 13살 소년이 할아버지와 함께 도망을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알렉 볼드윈은 극 중 손자와 함께 도주를 하는 무법자 할랜드 러스트 역을 맡았으며, 영화의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 중이다. 1958년생으로 만 63세. NBC '닥터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미션 임파서블' 등 숱한 명작에 출연했다.

고(故) 할리나 허친스는 2012년 단편영화를 통해 촬영감독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공포영화 '달링'으로 장편영화에 데뷔, 그 해 미국 촬영감독협회가 꼽은 유망한 촬영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재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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