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도, 공장일도 척척.. 만능 'K-로봇'이 달린다

양한주 2021. 10. 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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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cm 몸체의 머리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 바닥엔 바퀴를 단 로봇이 주방에서 방으로 맥주병과 과자를 전달한다.

과거엔 안전을 위해 로봇이 독립적으로 작동했다면, 협동 로봇에는 AI기술과 센서가 적용돼 사람을 인식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안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로봇은 AI 유닛을 장착하고 4족 보행을 한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돌보는 반려 로봇 'AI 케어로봇 시니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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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지난달 공개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AP뉴시스


약 60cm 몸체의 머리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 바닥엔 바퀴를 단 로봇이 주방에서 방으로 맥주병과 과자를 전달한다. 본체에 들어간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부르면 전화통화 연결, 음악 재생, 간단한 검색도 해준다. 사람이 없는 집에선 경비원으로 변신해 안전을 확인한다. 미국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의 모습이다.

사람과 공존하며 업무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는 로봇이 가정 안으로 들어온다. ‘위드 로봇’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 로봇은 안내와 서빙 등 서비스 업무부터 스마트공장·물류센터까지 다양한 곳에 활용되며 존재감을 높인다.

로봇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협동로봇’이 있다. 과거엔 안전을 위해 로봇이 독립적으로 작동했다면, 협동 로봇에는 AI기술과 센서가 적용돼 사람을 인식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바리스타 로봇, 길 안내 로봇 등이 모두 협동로봇이다.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LG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다양한 기업이 로봇 시장 진출에 나섰다. LG전자는 선도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을 안내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방역·살균 기능을 갖춘 LG UV-C봇, 물건을 전달하는 LG 클로이 서브봇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적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지난달에 첫 번째 프로젝트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공개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안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로봇은 AI 유닛을 장착하고 4족 보행을 한다. 사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까지 확인한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돌보는 반려 로봇 ‘AI 케어로봇 시니어’를 내놨다.

로봇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 모습 가운데 주목을 받는 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다. 테슬라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사람처럼 손가락을 움직이고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사람 형태의 ‘테슬라 봇’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박주열 한국폴리텍대 로봇학부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되긴 어렵겠지만, 개발되면 위험하거나 밤새 해야 하는 일 등을 빠르게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로봇이 사람을 닮아갈수록 호감도가 떨어지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은 기업들이 넘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세계 로봇시장 규모가 내년 60조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가정용 로봇부터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모두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로봇시장의 매출 규모는 2019년 5조3351억원이었다. 정부는 2023년 1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로봇 기술력은 세계 4, 5위 수준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로봇 선진국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로봇기술 선도국에 올라서려면 법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이경준 한국로봇산업협회 기획사업본부장은 “로봇 사업이 신사업이다 보니 법과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업들이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정부가 규제혁신 로드맵을 내놨는데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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