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물가가 또 오른다!'..위태로운 4분기 韓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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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위드코로나로 소비와 맞물려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면 지난 2012년 2월(3.0%)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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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금리 인상 불가피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위드코로나로 소비와 맞물려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면 지난 2012년 2월(3.0%)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기록한 후 9월 2.5%까지 6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6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2% 올라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물가 강세는 공산품과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중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1%, 제1차 금속과 화학제품이 각각 0.4%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2.0%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가격도 2.1% 올랐다.
물가 고공 행진에…금리 인상 근거 충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 같은 물가 상승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항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하반기 공급망 긴장이 완화된 뒤에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꺾일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은 올해보다 80% 이상 오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른 원유 가격이 내년 74달러까지 치솟고, 몇몇 소비재 가격은 올해보다 더 크게 상승해 최근 10년 새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오르면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이 생산 비용이 올라가게 된다"며 "결국 최종 소비자가격도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서 원가에 비례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진 않지만,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 상당 부분 전이를 안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석유 물가는 휘발유, 경유 가격 등에 바로 연결돼 소비자물가와 관련성이 높다"며 "운송비와 임금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충격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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