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금융권 실적발표 시즌.. KB vs 신한 '리딩금융' 승자는?

김지훈 2021. 10.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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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금융그룹을 필두로 국내 금융지주의 3분기 경영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대출 실적 증가, 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이번 분기에도 금융권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 중 어느 곳이 '리딩 금융'를 둘러싼 싸움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는 3분기 '리딩 금융'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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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8일 국내 금융지주 실적 발표 돌입


21일 KB금융그룹을 필두로 국내 금융지주의 3분기 경영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대출 실적 증가, 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이번 분기에도 금융권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 중 어느 곳이 ‘리딩 금융’를 둘러싼 싸움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KB금융은 직전 분기(2분기) 대비 7.8% 상승한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로 보면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올해 누적으로는 3조7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3조455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전체 그룹 순이익의 60%에 달하는 7777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월세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가계대출 등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자금 수요 증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수혜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손충당금으로 쌓아두는 금액이 감소했고 대출 금리도 꾸준하게 상승하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는 3분기 ‘리딩 금융’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그룹을 순이익 기준 782억원 차이로 이겼다. 반면 2분기에는 신한금융이 475억원 차이로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갔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KB금융이 307억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나가는 등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이익을 1조1716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추정치가 맞아떨어진다면 KB금융은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1570억원으로 벌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리딩금융을 둘러싼 다툼에서 승리할 열쇠로 ‘디지털 플랫폼’을 지목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 앱으로 평가받는 카카오톡처럼 고객들이 습관적으로 방문하는 금융 플랫폼을 키우지 못하면 향후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리뉴얼된 디지털 플랫폼 ‘KB 스타뱅킹’을 이달 말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고객 편의 관점에서 통합·재편성하여 ‘원 앱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설명이다. 원 앱 전략은 서비스에 따라 다수의 앱을 제공하는 대신 하나의 앱에 핵심적인 기능을 전부 담는 것을 뜻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자동차, 생활건강 등 서비스를 금융과 융합해 플랫폼화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리딩 금융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측면에서도 1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도 디지털 플랫폼이 향후 금융권 경쟁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자원을 쏟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카오톡처럼 매일 고객이 열어보고 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조만간 신한은행 앱 ‘신한 Sol’을 종합플랫폼으로 리뉴얼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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