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갈라파고스도 '꿈틀'.. 일본 물가도 올랐다

김철오 2021. 10.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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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6개월 만에 상승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저물가를 고민하는 국가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국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일본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2%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물가에 대한 자체 추산에서 "휴대전화 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하면 상승률이 1.4%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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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월 소비자물가지수 0.1% 상승
일본 도쿄 시민이 20일 니케이 지수를 표시한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6개월 만에 상승했다. 일본은 ‘인플레이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저물가를 고민하는 국가다. 일본의 물가 반등은 세계적인 원자재가 고공행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일본 총무성은 22일 “지난 9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한 99.8을 가리켰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에너지는 7.4%로,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중 등유는 20.2%, 휘발유는 16.5%나 올랐다. 전기요금도 4.1% 상승했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떨어진 건 휴대전화 요금 정도다.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집권 전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압박으로 저가 요금제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 결과로 휴대전화 요금은 44.8% 하락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로 넘어가면 휴대전화 요금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억제 효과도 사라질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국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일본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2%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감지되는 인플레이션이 일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물가에 대한 자체 추산에서 “휴대전화 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하면 상승률이 1.4%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오카산증권 수석 이코노미니스트인 아이다 다쿠지는 블룸버그통신에 “휴대전화 요금 인하 효과가 내년 4월쯤 사라지면 인플레이션 지표가 뛰어오를 것”이라며 “일본인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치요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타고 노부야스는 “일본 은행에서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리면서도 “인플레이션 추세를 신중하게 지켜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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