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이미지 변신 큰 숙제, 터닝 포인트 기다린다

한현정 2021. 10. 22. 22: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떤 게 들어올까, 이번에는 뭐가 다를까? 그런 게 너무 궁금해요. 여전히.”

데뷔 26년 차 만능 엔터테이너 차태현(45)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했다 하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그가 이번에는 본업인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자리를 다시금 입증했다. 드라마 ‘경찰수업’을 통해서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5~6%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극 중 한 번 마음을 먹으면 앞만 보며 질주하는 열혈 형사 유동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요즘처럼 시청률이 저조한 시대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탄탄한 고정 팬들 덕분에 기쁘게 완주했다. 비결은 없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차태현은 전작 ‘번외수사’에서 형사 역에 첫 도전했던 바, 비슷한 캐릭터가 반복되는 듯 보였지만 우려와 달리 전혀 다른 결이었단다.

“두 번째라 그런지 오히려 표현의 깊이에 여유가 생겼고 두 캐릭터의 성향이 반대라 더 매력적이었다. 혼자가 아닌 브로맨스가 중요했기 때문에 동료 배우들과도 더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새로움을 느꼈다.”

그간 ‘1박 2일’ ‘서울촌놈’ ‘어쩌다 사장’ ‘전국방방쿡쿡’ 등 각종 예능에서도 활약해온 그는 “그 경험들이 연기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팀워크라든지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 소통하는 법에 있어 노하우가 생겼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도 더 커졌다”고도 했다.

실제 드라마 종영과 함께 새 예능 ‘다수의 수다’에도 출연하게 된 그는 “다른 분야지만 서로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 새로운 도전에는 항상 설레고 궁금하다. 두려움이 별로 없다”며 대범함을 뽐냈다.

“개인적으로 어느 하나의 분야만 하다 보면 지겨워지는 것도 같아요. 한 우물을 파는 느낌보다는 연기를 하다가도 예능에 나가면 또 그만의 뭔가를 느끼고요. 그래서 같이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예능을 하면서 연기에 좋은 자양분을 쌓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다채로운 행보 속에 맞은 데뷔 26주년. 이제는 기꺼이 후배들의 좋은 멘토 역할도 자처하는 그다. 차태현은 “내가 그랬듯 후배들에게도 어떤 새로운 도전을 두고 고민할 때 ‘느낌이 오면 바로 GO’라고 말한다. 뭐든 부딪히라고 조언한다”며 “ ‘경찰수업’에서 만난 진영을 비롯해 많은 후배들에게 망설임 없이 그렇게 말한다. 나의 방식이 그랬고, 전혀 후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

했다.

“저는 무조건 부딪혀요. 시나리오도 많이 읽고, 어떤 제안이든 일단 보고 또 봐요. 대본이 재미있으면 감독님이 신인이라도 믿고 가죠. 예능 역시 마찬가지고요. 마음이 끌리면, 궁금하고 기대가 되면 그냥 해요.”

긍정의 힘이, 열정이 넘치는 그에게 “고민이 있나”라고 물으니, 역시나 단번에 답한다. “연기”란다.

“이미지 변신도 큰 숙제죠. 언젠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편안함이 있지만 그것이 굳어진 틀이기도 하니까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기회를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0호 (2021.10.20~2021.10.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