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인 "목동 집 팔기 싫었는데.. 8억에서 26억 돼" 文 비판

나예은 2021. 10. 22.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8억원대에 판 아파트가 26억원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코너인 '관풍루'에 출연해 "저희 후보(원 전 지사)가 정치하면서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안 한다"며 "(그래도) 정책적으로 부동산 관련해 저희도 에피소드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투기판으로 만들어"
"이재명, 소시오패스 경향.. 당하지 않으면 매력적"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부인 강윤형 씨.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8억원대에 판 아파트가 26억원이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코너인 '관풍루'에 출연해 "저희 후보(원 전 지사)가 정치하면서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안 한다"며 "(그래도) 정책적으로 부동산 관련해 저희도 에피소드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주도 관사에 살 수 있었는데도 관사가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우리 둘을 위해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관사를 영구적으로 어린이 도서관과 평생교육관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강씨는 서울 목동에 있던 집을 팔고 제주도에 있는 집을 샀다면서 "솔직히 서울 집이 더 오를 것 같아서 팔고 싶진 않았다. 시세보다 싸게 8억3000만원에 팔았는데(2014년 7월), 6년 만에 (목동 아파트가) 26억이 됐더라. 사실 속이 쓰리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는 제주에 집이라도 있지만 자기 집이 없는 청년들, 앞으로 집을 장만하길 원하는 청년들에 얼마나 좌절감을 줬냐"며 "(부동산 정책은) 노동 의욕을 꺾는 일이다. 평생 일해서 어떻게 그런 돈을 버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이 잘못됐다고 국민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끝까지 고집해 대한민국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면서 "그게 진짜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선 너무 무능한 정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관풍루'에 출연한 강윤형 씨. /사진=매일신문 공식 유튜브채널 캡처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전문의 강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지킬과 하이드, 야누스라기보다는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 경향을 보인다"며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어서 치료가 잘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과 형수를 향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옆에서 볼 때 오히려 매력적이다. 직접 당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기꾼이라 해도 95%의 진실을 갖고, 5%의 거짓으로 사기를 치는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원 전 지사와 이 지사를 비교하며 "두 사람이 동갑(1964년생)으로 알고 있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것도 비슷하다. 극명하게 다른 점은 우리 후보는 따뜻하고 화목한 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억708만원이었던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4년 4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78만원으로 12억원 돌파가 코앞이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