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회동 곧 이뤄질 듯.."주말 서울 모처에서 차담할 예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조만간 회동키로 22일 뜻을 모았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이번 주말 중 서울 모처에서 차담을 하는 식으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이번 주말 이 후보의 일정은 비어있다”라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양측이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주말 회동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은 지난 10일 경선 종료 후 약 보름만에 얼굴을 맞대게 된다. 양측은 경선 과정에서 일부 네거티브 공방을 벌여 지지층 간 갈등이 있었다. 경선 마지막날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 득표율로 28%의 이 후보를 압도하면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양 측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당 지도부의 방침에 이 전 대표 측이 항의하면서 지지자간 반목이 더 심해졌다. 이후 이 전 대표가 13일 경선 승복을 하긴 했지만, 다음날 경선 캠프 해단식에서 “좀 맺힌 게 있다”는 말을 남긴 뒤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좀처럼 회동 성사에 별 진전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날 오후 이 후보가 지사직 사퇴 시점을 밝히면서 양 측간 협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지사는 “오는 25일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다음 주 월요일(25일) 사퇴하기로 했으니, 주말에 만나자’고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온 관례를 고려하면,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할지가 만남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위 내에 여러 직책에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을 임명하는 등 '원팀'구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배려심 있는 모습으로 당의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 시기를 앞당겨질 수 있다. 그동안 이 후보 측에선 “이 전 대표와 만남이 성사된다면, 다음 수순은 당연히 문 대통령과의 만남 아니냐. 여태까진 회동 시기에 대한 논의도 없었지만, 이 전 대표와의 만남 후 모든 게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면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떠나는 28일 이전에 면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
김효성ㆍ김준영기자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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