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피해자 혈액서 아지드화나트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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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생수병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피해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피해 남녀 직원 중 남성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통보했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사건 용의자로 입건된 이 회사 직원 A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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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생수병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피해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피해 남녀 직원 중 남성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통보했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사건 용의자로 입건된 이 회사 직원 A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물질이다. 주로 농업용 살충제나 제초제 원료로 쓰인다.
현장에서 수거된 생수병에서는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물병이 버려지거나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 신고가 이루어졌고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에선 2주 전에도 탄산음료를 마신 직원이 쓰러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탄산음료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여기서도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8일 오후 5시37분쯤 같은 회사 직원 2명과 함께 정상적으로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사건 이튿날인 19일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 집에는 지문 감식 흔적 등이 있었고, 독극물 관련 논문을 휴대전화로 찾아본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행 동기로 볼만한 부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위한 영장도 신청했다.
직장 동료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 내 따돌림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사내 갈등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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