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프로선수협, WC 2년 주기 개최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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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는 FIFA가 최근 추진 중인 2년 주기 월드컵에 대해 사실상 난색을 보했다.
FIFPRO는 "FIFA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면 축구계, 특히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해당 내용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하고 선수들이 보호받고 소규모 대회의 지속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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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는 FIFA가 최근 추진 중인 2년 주기 월드컵에 대해 사실상 난색을 보했다.
FIFPRO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선수가 적게는 50경기에서 많게는 70경기를 초과해 뛰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2020/2021 시즌 이전 FIFPRO에서 권고한 21일 이상의 휴식기는 약 45%만 지켜졌다. 그리고 비시즌 휴식일과 관련해서도 FIFA와 FIFPRO는 휴식일에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FIFA는 25일 FIFPRO는 28일의 휴식일을 주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FIFPRO는 선수들이 경기 이후 5일 이상의 휴식 일자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약 50경기 이상 충분한 휴식기 없이 다음 경기를 치렀다.
FIFPRO는 “비시즌 휴식 기간을 보장받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규정이 되고 의무가 되지 않으면 선수들은 보호받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구단 소속된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A매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 거리 및 시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A 구단의 유럽 국적 선수와 남미 국적 선수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의 이동 거리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휴식일이 필요하다고 유럽과 남미 선수협 국가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FIFA의 경우 2년 주기 월드컵과 UEFA는 24~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경기 수 확대를 비롯해 슈퍼리그 창설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이슈를 끌고 있다. 그러나 FIFPRO와 선수협은 선수 보호가 없는 추가 경기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A매치 기간을 보면 9월, 10월, 11월, 3월 그리고 6월에 2~3개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FIFA에선 A매치 기간은 10월에 7-10경기를 몰아서 치르고, 6월에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FIFPRO 요나스 사무총장은 “A매치 기간을 줄이면 선수들의 이동 시간 및 거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3번 정도로 균형을 조율하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승선의 기회를 더 제공할 수 있기에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핵심 화두인 2년 주기 월드컵에 관해서도 FIFPRO는 단호한 입장이다. FIFPRO는 “FIFA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면 축구계, 특히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해당 내용은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하고 선수들이 보호받고 소규모 대회의 지속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FIFPRO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PRO와 함께 선수들에게 2년 주기 월드컵에 관한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협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선수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있는 나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이다. 선수들이 휴식 시간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2년마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이 열린다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부상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위해선 선수 보호 체계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11월에 열릴 FIFPRO 세계총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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