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님 구치소 밥 맛있습니다" 조폭 증거 내놓은 박철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20억원 지원설'을 주장한 박철민(31·수감)씨가 자신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활동했다는 증거(?)를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했다.
22일 장 변호사가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 이 후보를 겨냥하며 "저도 나쁜 놈이었다"며 "10년간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고, 일각에선 제가 조직폭력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증빙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자신의 범죄사실에 대한 변호인 의견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의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에 대한 인지보고서'를 증빙으로 첨부했다.
그러면서 "이 수감 생활을 마치면 뇌물공여사건도 죗값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 정말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며 "저의 잘못된 삶으로 부정처사가 왜곡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공동공갈 꽃뱀은 A씨 주도하에 한 것이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다"며 "조폭 생활하면서 나쁜 짓 많이 했다. 인정한다. 이번 수감 생활을 끝으로 아버지 성함에 누를 끼치지 않고 열심히 살고자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도지사님 서울구치소 밥 맛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는 말을 붙이기도 했다.
민주당, 장 변호사 '선거법 위반' 檢고발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에 '장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썼다.
신선일 민주당 민원법률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원인 장 변호사는 마약 전과가 있는 조폭 박철민과 결탁해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이는 대선 선거인단의 선택을 호도해 대선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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