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협업 기대감?..전기자전거 관련주 강세
10월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알톤스포츠는 전날보다 7.08% 오른 5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518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9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이날 삼천리자전거 역시 2.73% 오른 9790원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두 업체의 주가 상승은 전날 알톤스포츠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톤스포츠는 카카오모빌리티와 92억원 규모의 전기자전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1일 공시 직후 알톤스포츠는 장중 27.25% 급등한 바 있다. 삼천리자전거 역시 장중 16.08% 급등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23억원 규모 전기자전거 공급 계약을 맺은 뒤 같은 해 11월 42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추가로 맺은 계약은 이전 계약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증가했다. 알톤스포츠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삼천리자전거 역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천리자전거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에 배달용 자전거 납품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12월 알톤스포츠, 삼천리자전거 두 회사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가 생활이 중시되며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전기자전거 수요가 증가하며 알톤스포츠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53억원으로 68.48%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또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톤스포츠는 국내 지자체와 민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 중”이라며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각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적극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유 자전거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자전거에 대해서는 “전기자전거 ‘팬텀’은 평균 가격이 70만원 이상으로 일반 자전거 대비 약 3배 이상의 매출액 증가 효과를 보유했다”며 “지난해 12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도로 활용이 확대돼 기업대개인(B2C) 전기자전거 성장 기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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