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X박성훈 신뢰"..'희수', KBS 단막극의 새로운 도전 [종합]

황수연 2021. 10.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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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단막극이 'TV 시네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희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상열PD, 배우 전소민, 박성훈이 참석했다.  

TV 시네마의 첫 작품인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코리아 UHD 어워드 2021'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도 수상했다. 이날 최상열 감독은 "개인상이 아니라 작품상이라 더 좋은 것 같다. 고생하신 여러 스태프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매년 단막극을 선보여 온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감독은 생소한 'TV 시네마'에 대해 "TV 시네마가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사실 저희끼리도 완전히 합의된 것이 없어서 각자 다르게 답할 것 같다"면서 "일단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도 있고, 코로나19 침체로 영화계 인력들이 대거 드라마 쪽으로 오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KBS 단막극의 노력, 어떻게 보면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전소민은 아이를 잃은 엄마 황주은 역을 맡았다. 예능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전소민은 "오랜만에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됐고, 단막극이어서 더 좋다. 평소 단막극을 사랑했고 어떤 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많이 두고 있다"며 "단막극은 독특한 소재도 있지만 단편 안에 많은 내용과 의미를 응축해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농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영상미도 좋고, 신인들의 등용문이 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박성훈도 세 번째 단막극 출연이다. 아이를 잃은 아빠 고태훈 역을 맡은 그는 "감사하게도 벌써 세 번째 단막극에 참여하게 됐다. 젊은 연출, 작가님들과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올해도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소민과 박성훈은 지난 2018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최상열 감독은 "캐스팅 순서가 있었다. 먼저 주은 역을 캐스팅하고 그에 맞춰서 태훈 역을 캐스팅하자고 생각했다. 주은 역에는 조건이 몇 가지가 있었다. 30대 중후반의 여배우일 것, 화려한 싱글의 모습보다 친근한 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쉽지 않은 역할이니까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추리다 보니 전소민이라는 배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이 작품에서 어떨까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두 분이 출연한 작품을 연출한 선배한테 물어봤다.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나쁜 이야기가 하나도 없더라. 그분이 까다로운 본인 만의 취향이 있는데 나쁜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서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박성훈 배우는 저라는 존재를 모르겠지만 이미 저랑 두 작품을 같이 했다. 조연출 시절에 저의 존재가 미미해서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애정을 키우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고민이 있었다면 커플로 출연한 분들을 부부로 출연시키는 게 게으른 선택이 아닐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미리 공개된 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연기 칭찬을 하시더라. 이 작품의 캐스팅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수'는 22일 오후 11시 25분 첫 방송되며, TV 시네마 4편은 방송일보다 2주 앞서 웨이브와 Btv에서 선공개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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