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밥 차려주는 남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큰아들이 3주째 음식을 가져와 정성스레 대접합니다.
근래 제 마음의 풍경을 표현하자면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 같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한 마리 양 같고, 빈 그물을 멍하니 쳐다보는 베드로 같았습니다.
2000년 전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빈 그물을 거두던 제자들을 위해 정성스레 생선을 굽고 아침밥을 차려주셨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큰아들이 3주째 음식을 가져와 정성스레 대접합니다. 근래 제 마음의 풍경을 표현하자면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 같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한 마리 양 같고, 빈 그물을 멍하니 쳐다보는 베드로 같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대접하려는 아들의 마음에 사랑으로 배부르고 행복해졌습니다.
2000년 전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빈 그물을 거두던 제자들을 위해 정성스레 생선을 굽고 아침밥을 차려주셨습니다. 초라해 보이는 식탁, 그러나 그 속에는 길 잃은 인생을 향한 새로운 소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얼굴을 스쳐가는 가을 바람은 차갑고 우리네 인생 그물에 축복의 물고기 하나 없지만, 일용할 은혜의 식탁을 조용히 차리시는 남자가 있습니다.
분주한 삶을 잠시 멈추고 식기 전 그 식탁에 앉아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함이 다 식기 전에 말입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높이 맞춘 평생교육원, 1년새 수강생 7배 껑충
- 요즘 부교역자 청빙 때 1순위 질문은… 미디어 사역할 수 있나요
- “자비량 사역 위해 공사장에 간 목사님… 생전 소명 이어갈 것”
- 평신도가 기획하는 ‘대안적 예배’ 한국서도 통할까
- 계시록 예언·성취가 신천지에 있다?… “현혹되지 말라” 당부
- [갓플렉스 시즌2] “갓플렉스가 교회 밖 청년들 태우는 버스 역할 했으면”
- 오징어게임을 통해 얘기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이야기
- 요즘 부교역자 청빙 때 1순위 질문은… 미디어 사역할 수 있나요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