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소식] 대통령이 인정한 합천 황매산 철쭉과 억새 사이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 수상

최일생 2021. 10.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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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경남 합천군(군수 문준희) 황매산군립공원의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의, 이하 문체부)는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철쭉과 억새 사이’를 선정했다.

올해로 16회째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으로서,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작품 35개를 추천받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정곤)를 통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장소가 도시와 공공영역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공간의 가치를 실현하며 그 장소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시민들에게 제공된 공적 영역을 어떻게 디자인하였는가? △사용자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등의 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6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올해 대상(대통령상)으로 선정된 ‘철쭉과 억새 사이[수상자 경상남도 합천군, 설계자 ㈜디림건축사사무소]’는 경상남도 합천의 황매산군립공원 관광휴게소를 합천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협력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휴게소와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심사위원회는 “황매 평원의 철쭉과 억새의 훌륭한 자연경관과 이를 거스르지 않은 건축물의 조화, 특히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장소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점이 탁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건축물은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내 해발 850m에 조성되어 있다. 2019년 12월 연면적 445.02㎡, 지상 1층의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인근 지역 주민 181명의 출자금과 합천군이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철쭉과 억새밭이 펼쳐지는 길목 위 자연과 건축의 경계가 어색하지 않은 곳에 자리잡아 산의 형상에 맞춰 반원 모양으로 땅에 가깝게 붙어있다. 웅장한 자연에 자세를 낮추게 설계됐으며 건물 중간중간을 비워 철쭉과 억새가 드러나게 조성했다. 


또한, 건축물은 콘크리트 뼈대에 철과 유리만을 입혀 완성됐다. 철을 주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연과 동화되고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색이 바뀌고 비바람에 녹이 슬고 얼룩이 진다.

건축가 임영환은 “황매산이 어떤 명산보다 빼어난 경관을 지니듯 건축도 자연을 닮아가길 기대했다” 며,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업시행 초기, 상업시설 운영권이 있는 지역주민들은 건축설계의 이념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건축의 공간구성과 주요 마감재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해 어려움이 많았다.

담당 부서에서는 여러 차례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상하기 위한 설명회와 토론을 진행하며 끊임없이 소통했고 건축의 주요 마감재인 내후성강판, 콘크리트재료의 자연과 동화되는 과정을 공감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건물이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를 이해하여 로컬푸드 마켓, 문화예술인들의 무대 등 건물 주변의 공간들을 활용하며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번 공모 추천 건축가 손진(이손 건축 대표)은 “일반적으로 공공건축에서는 좋은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특히 지방의 작은 공공건축이 좋은 사례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뒤집어 놓을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대근 합천군 산림과장은 “지난 시간 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 며, “대상 수상에 걸맞게 좋은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1월 11일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공간들에 대한 사진과 영상물 등 이미지 자료들은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 동안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시된다. 

한편, 건축 분야 국내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2021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전국 7개 건축물에 선정되며 높은 건축적 성취도와 완성도는 이미 한 차례 검증 받았으며, 지난 10월 20일 ‘제14회 경상남도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합천군의회 제258회 임시회 마무리

합천군의회(의장 배몽희)는 22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상임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14건의 안건을 처리한 후 10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

상임위원회별 심도있는 질의와 토론을 통해 심의한 14건의 안건 중, 합천군수가 제출한 「합천군 사립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안」등 13건에 대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필요성과 타당성이 인정되어 원안가결 및 동의했다.


권영식의원이 대표발의한 「합천군 지역상품 우선구매 및 중소상공인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사업의 효율성 확인 후 확대 시행하고자 지원액과 지원시기를 수정해 가결했다.

이번 회기에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군 집행부의 「2022년 군정 주요업무계획 보고」가 있었다. 군의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질의는 물론, 군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군정분야에 대해서는 개선을 요구하고 내년도 군정에 반영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한 권영식의원은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 “공원은 누구나 편히 쉬고 즐기는 공간인데 명칭에다가 정치편향적이며 부정적 역사평가로 굳어진 이름을 붙이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군민의 절반이 공원명칭 변경을 원하고 있으니 군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명칭변경의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배몽희의장은 회기를 마무리하면서 “11월에 개회되는 제2차 정례회가 2022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은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정례회가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용남 합천 부군수,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 현장점검 실시

최용남 합천 부군수는 19일, 20일 양일 동안 합천읍, 가야면 소재 공동주택 2개소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합천군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을 맞아 합천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관내 노후 공동주택 및 군민들이 이용하는 문화집회시설, 다중이용시설, 체육시설 등 70개소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용남 부군수는 박종철 경제건설국장 및 담당 공무원,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점검반과 함께 건축, 전기, 가스, 소방분야의 안전실태를 확인하면서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상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특히 영세한 노후 공동주택 시설물 보수․보강에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합천군은 국가안전대진단에 군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정 및 다중이용시설에 자율안전점검표를 배부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 최용남 부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천군의 안전을 위하여 국가안전대진단에 참여해 주신 민간전문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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