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 값진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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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최강 미국과 무승부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미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22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한국과 비기면서 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으나, 위기를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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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최강 미국과 무승부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미국은 여자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네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자타공인' 여자 축구의 세계 최강팀이다.
안방서 22연승 달리던 미국, 한국에 막혔다
미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22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한국과 비기면서 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2019년 10월 맞대결에서도 미국의 17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한국은 또다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등 유럽파가 공격을 이끌었다. 홍혜지, 임선주, 이영주(이상 현대제철)가 '스리백' 대형으로 수비를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수원)이 꼈다.
미국도 알렉스 모건(올랜도)과 메건 러피노(레인FC), 토빈 히스(아스널)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며 승리에 욕심을 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으나, 위기를 잘 넘겼다. 특히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이 대단했다.
윤영글은 전반 19분 미국이 켈리 오하라의 크로스를 린지 호런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침착하게 막아냈고, 불과 1분 뒤 페널티 지역에서 모건 때린 결정적인 슈팅도 다리를 뻗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미국의 공세는 후반전이 되자 더욱 강해졌고, 당황한 한국 수비진은 몇 차례 아찔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윤영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미국은 아쉬움을 삼켰다.
▲ 한국과 미국의 여자축구 평가전을 보도하는 미국 CBS뉴스 갈무리. |
ⓒ CBS |
미국은 A매치 315경기 출전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를 후반에 교체투입했다. 로이드는 화려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수들을 잇달아 제친 뒤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윤영글의 다리에 맞고 골문을 비껴갔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유효슈팅 8개를 포함해 무려 19개의 슈팅을 퍼부은 미국의 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수비에 집중하느라 한국의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의 상대 전전이 4무 10패가 됐다.
미국의 블랏코 안도노브스키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영글의 활약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우리는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라고 칭찬했다.
내년 1월 인도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며 이번 평가전을 마련한 한국은 27일 오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로 장소를 옮겨 미국과 한 차례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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