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잔인한 독재자"..美 NBA 농구선수 비난에 中 또 발칵
미 프로농구 NBA 선수가 공개적으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티베트 독립을 옹호해 중국이 들끓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점화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가 베이징에 도착한 다음날 벌어진 일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NBA 선수 "중국 잔혹한 통치로 티베트 자유 사라져"
잇따라 올린 트윗에서는 ‘자유 티벳’이 새겨진 신발 사진과 함께 “150명 이상의 티베트인들이 스스로 몸을 불태웠다. 나는 티베트인들과 함께 서 있으며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20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이 신발을 신고 출전했다.
이같은 비난은 대릴 모리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지난 2018년 10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지 2년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당시 이 일로 중국 관영 CCTV는 미 프로농구 개막전 중계 방송을 취소했고 미 프로농구협회가 공개 사과까지 해야 했다.
"박수 보낸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비난 고조
캔터의 발언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성화 점등식과 맞물려 터져 나왔다. 지난 18일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식이 열렸다. 당시 티베트 인권운동가 3명이 신전에서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티베트 국기와 ‘대학살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중국이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나”고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중국에선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다. 성화는 20일 항공기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中 "어떤 공격도 용납 안해"...보스턴 경기 송출 중단도
중국 외교부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며 “티베트의 발전을 폄하하기 위한 어떤 공격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캔터는 터키인 부모 아래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가 2011년 유타재즈에 입단해 NBA에서 뛰기 시작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해 온 캔터는 현재 터키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베이징=박성훈특파원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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