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뺀 유동규 기소는 역사의 수치"..국민의힘, 대검 항의 방문

이현주 2021. 10.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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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뺀 것을 두고 여야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부실 기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살리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항의 차원에서 대검찰청을 직접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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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특검 도입 목청
심상정도 "李, 특검 수용해야"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공세 나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진영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뺀 것을 두고 여야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부실 기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살리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소의 양심과 사명감을 내팽겨쳤다"면서 "지금의 검찰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대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항의 차원에서 대검찰청을 직접 방문했다.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국민의힘 측은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친(親) 정권 검사들로 무장된 정치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대장동 게이트 몸통의 실체를 밝히자"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지금까지 특검에 유보적이었던 것은 검찰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검찰의 부실 수사, 뒷북 수사로 검찰 스스로가 특검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 방지 특별법’ 발의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 석상에서 유 전 본부장 기소와 관련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부산 저축은행 부실수사’ 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00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 알선했던 조씨만 수사에서 빠졌다. 당시 친한 사람이 윤석열 중수부 2과장"이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은 부산저축은행 1155억원 대출사건을 부실수사한 정황이 있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은 직을 걸고 재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임 혐의 제외가 ‘봐주기식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정부여당이 검찰과 짜고 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일에도 순서가 있다. 경찰과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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