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콘텐트가 견인
네이버가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올렸다. 웹툰·커머스 등 주요 신사업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한 효과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7~9월)동안 매출 1조 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분기 기준)다. 글로벌에선 웹툰과 제페토 등 콘텐트 사업 부문이, 국내에선 쇼핑과 페이가 실적을 견인했다. 서치플랫폼(검색·광고)을 제외한 4대 신사업(콘텐츠·커머스·핀테크·클라우드) 비중은 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성장이 두드러진 사업은 ‘콘텐트’였다. 콘텐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성장해 성장률 면에서 검색(16.2%)·커머스(33.2%)·핀테크(38.9%) 등 다른 부문을 앞섰다. 이런 성장엔 네이버웹툰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기여가 컸다. 네이버웹툰 월 거래액은 아시아·북미·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마블·DC코믹스 등 글로벌 지적재산(IP) 강자들과의 협업, K콘텐트의 약진 등이 주효했다. ‘Z세대의 놀이터’ 제페토의 누적 가입자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2억 4000만명을 기록했다. 제페토 가입자의 90%는 글로벌 10대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웹툰과 (제페토를 자회사로 둔) 스노우는 사업의 성장과 수익모델 안정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상장(IPO)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서치플랫폼(검색 광고)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커머스(쇼핑)와 핀테크(페이)가 약진했다. 네이버는 거래액 기준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18.6%)를 고수하고 있다(통계청). 2위인 쿠팡(13.7%)과는 약 5%p 차이다.
커머스 사업은 47만 소상공인(SME)이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신사업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는 성장 동력이 됐다. 브랜드스토어는 스마트스토어의 기업 버전으로,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쇼핑라이브도 전년 대비 분기 거래액이 13배 이상 늘었다.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국내 1위 판타지·무협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 36%를 인수했다. 앞서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 ‘왓패드’를 인수했다. 일본에서는 전자책 회사 ‘이북재팬’ 인수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도 닻을 올렸다. 한성숙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술력과 SME 생태계 모델을 일본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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