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북한 도발로 한·일 협력 필요성 더 커져"

김필규 2021. 10.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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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이매뉴얼

조 바이든 정부의 첫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된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이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말에 “20세기의 불화가 21세기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세기 한·일 과거사를 놓고 양국이 진지하지 않다거나 진심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양국이 집중할 것은 분열이 아니라 미래”라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양국이 서로 공통점을 찾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곤란하게 만들거나 창피를 주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며 “비공개로 대화를 진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기후변화·인프라·투자·공급망 등을 꼽았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놓고서도 한·일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매뉴얼 지명자는 “북한의 도발이 한국과 일본이 공조,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환기해 왔다”면서 “이런 협력이 미국에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문제에도 보조를 맞추길 희망했다. 그는 “이들 나라가 미·일 간, 한·미 간, 한·미·일 간 균열을 내려 한다”며 “한·미·일 3국은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실제 위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그는 ‘오바마의 오른팔’로 불린 인물이다. 2011년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5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흑인 10대 소년 총격 사망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8년 사임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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