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극단선택한 동료 남성 집에서 독극물 발견
김은빈 입력 2021. 10. 21. 22:33 수정 2021. 10. 22. 05:56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의 집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 이 직원은 사건 이튿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무단결근 후 극단선택한 30대 남성 A씨의 집에서 아지드화나트륨, 메탄올, 수산화나트륨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의식을 잃은 직원들이 마신 생수에서 아지드화나트륨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살충제·제초제 성분 중 하나로, 섭취했을 경우 구토와 뇌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8일 회사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동료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다.
통상 피의자가 숨지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절차상 숨진 A씨를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물을 마시고 쓰러진 2명 중 여성 직원은 퇴원했지만 남성 직원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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