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선박 전복사고 이틀째..선원 9명 중 3명 구조, 선장 사망

이한나 2021. 10. 21.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도 북동쪽 168㎞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복된 선박 사고 이틀째인 21일, 선원 9명 중 3명이 구조됐다.

어망 부표를 잡고 버틴 중국인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이 배의 선장은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1분께 72t 통발어선 '제11일진호'가 전복된 해상 인근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고원인, 기상악화 가능성..그물·부유물 제거로 선내 진입 어려움 겪어
생존자 건강상태 양호.."탈출 전 선장과 기관장 선내 있었다"
해경, 추가 선원 발견 못해..함정·헬기 동원해 야간수색 이어가
20일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후포선적 A호가 전복돼 해경 등이 구조자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독도 북동쪽 168㎞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복된 선박 사고 이틀째인 21일, 선원 9명 중 3명이 구조됐다.어망 부표를 잡고 버틴 중국인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이 배의 선장은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1분께 72t 통발어선 '제11일진호'가 전복된 해상 인근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전복된 선박에서 남쪽으로 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부이'를 잡고 표류하다가 민간어선 덕에 목숨을 건졌다.


해경은 생존자들이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바닷물에 뜨는 어망 부표를 잡고 버틴 덕분에 날이 밝은 뒤 구조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오전 7시 34분께 사고 선박 내 조타실에서 사망자 1명을 발견했으며 신원 확인 결과 숨진 이는 선장 박모(62)씨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기상악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생존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며 "당시 9명 중 7명이 해상으로 탈출했고, 7명 중 5명은 부표를 잡고 있었는데 이들 중 3명은 구명환을 착용했으나 2명은 미착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2명은 부표를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탈출 전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로 미루어보아 풍랑특보에 따른 기상악화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 해역을 포함한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지난 15일 오후 4시를 기해 풍랑 예비 특보가 내려졌고, 이튿날인 16일 오후 2시 30분께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어 17일 오전 1시를 기해 풍랑경보로 한 단계 상향됐다. 17일 오후 10시 해제된 풍랑특보는 19일 낮 12시 다시 풍랑경보로 격상됐고, 20일 오후 4시 풍랑주의보로 낮아진 뒤 21일에야 해제됐다.


해경은 이날 세 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에 나섰으나 추가 발견자는 없었다. 오전 8시 22분께 처음으로 잠수사를 선내에 진입시켜 조타실과 기관실, 선실 등을 수색했고, 9시 15분부터 2차 수색을 했으나 그물과 부유물을 제거하느라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시작한 3차 수색에서도 정밀 수색을 이어갔으나 추가 선원은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수중 수색을 마치고, 야간에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이어간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