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순식간 무너져 걱정..1박2일 하차 반대" KBS 청원글

한영혜 입력 2021. 10. 21. 21:10 수정 2021. 10. 2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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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사진 tvN]

배우 김선호(36)가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사흘 만에 이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 일로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이에 팬들은 ‘하차 반대’ 청원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란에 따르면 김선호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약 190여개 올라와 있다.

이 중 ‘김선호 하차반대입니다’ 제목의 청원은 오후 9시 현재 1만9749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 시청자 청원은 게재 후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한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물론 연예인이기에 본인 직업에 충실해야하고 좋은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는 것은 맞지만, 과거 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에 팬들과 저 또한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된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김선호도) 연예인이 되기 전 일반인이고 똑같은 사람이었다”며 “같이 해결하고 상대방 입장도 들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렇게 청원이라도 올려본다. 다 함께하는 프로그램 6명 쭉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청원. [KBS 홈페이지 캡처]


김선호의 전 연인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 배우’로부터 임신 중절을 회유 받았으며 아이를 지운 뒤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로 3일이 지난 20일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같은 날 A씨도 김선호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더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1일에는 A씨 측이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게시글·댓글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차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어 “A씨가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김선호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고정 출연 중이었던 ‘1박 2일’ 하차가 결정됐고,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광고계에서도 그가 등장하는 광고를 모두 내리며 발 빠른 ‘손절’에 나서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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